짜파게티+너구리 ‘짜파구리’ 두 제품 매출 전년비 17%↑
국내에 출시된 지 50년을 맞은 라면이 올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서로 다른 라면을 섞어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현상이 두드러졌고, 라면 업체들은 국물 없는 라면 마케팅에 집중했다.농심은 26일 올해 라면 시장을 요약하는 말로 섞는다는 뜻의 ‘믹스 앤드 매치’를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두 제품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보다 17% 상승했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짜파게티는 11월까지 1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보다 26% 성장했고 사상 처음으로 안성탕면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라면 2위에 올랐다. 너구리는 970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6% 늘었다.
편의점에서 10~20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라면이 많이 팔리면서 비빔 용기면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국내 비빔 용기면 시장은 2007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으면 올해는 약 8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12-27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