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 여중고생 셋 중 하나 “난 뚱뚱해”

정상 체중 여중고생 셋 중 하나 “난 뚱뚱해”

입력 2013-12-29 00:00
수정 2013-12-29 1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중고생 절반 “체중감량 시도”…전체 중고생 넷 중 하나 아토피 경험

지나치게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몸무게가 지극히 정상인 여자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4명은 자신을 “뚱뚱하다”고 여기고, 절반 가량은 일부러 몸무게를 줄이기위해 애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중고생 서넛 중 하나는 환경과 밀접한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중·고등학생 7만354명 가운데 79.8%가 ‘정상체중’으로 조사됐다.

정상체중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같은 연령 집단의 5~85% 범위에 있다는 뜻이다. 남·여학생의 정상체중 비율은 각각 78.2%, 82.4%였다.

실제로 몸무게가 정상보다 무거운(과체중+비만) 남·여학생 비율은 각각 14.3%, 13.2%에 불과했다. 과체중은 BMI 수준이 같은 연령대에서 85~95%, 비만은 95%이상이거나 BMI 절대값 자체가 25를 넘는 경우이다.

그러나 정상체중 학생의 28.8%는 본인이 살찐 상태라고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을 드러냈다. 특히 여자 중·고생의 왜곡 비율이 36.1%로 남학생(22.0%)보다 14%p 이상 높았다.

학년별로는 ▲ 중1년 26.6% ▲ 중2년 31.4% ▲ 중3년 35.8% ▲ 고1년 40.7% ▲ 고2년 40.5% ▲ 고3년 40.9% 등 고학년일수록 스스로 살 찐 체형이라고 인식하는 여학생이 많았다.

이 같은 인식은 감량 시도로 이어졌다. 전체 조사 대상 여자 중·고생 3만5천780명 가운데 44.7%가 “최근 1개월동안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고2 여학생의 경우 체중 감소 시도율이 거의 절반인 48.7%에 달했고, 중2(46.1%)·중3(48.3%)·고1(45.1%)·고3(41.0%)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더구나 살을 빼는 여학생 5명 중 1명(21.2%) 꼴로 단식, 의사 처방 없는 살 빼는 약, 설사약 및 이뇨제, 식사 후 구토,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표적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도 중고생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었다.

조사 대상 중고생의 23.6%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의사로부터 한 번 이상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았고, 최근 1년새 진단받은 중고생 가운데 약 8%는 아토피 때문에 결석한 경험까지 있었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31.7%로 아토피 피부염보다 더 높았고, 알레르기 비염에 따른 결석률은 9% 정도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