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진국 증시 ‘풍년’, 신흥국은 ‘흉년’

올해 선진국 증시 ‘풍년’, 신흥국은 ‘흉년’

입력 2013-12-31 00:00
수정 2013-12-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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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6년, 일본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

올 한해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증시들이 적게는 몇년에서부터 많게는 수십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브릭스(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증시들은 부진을 면치 못해 선진국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3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26.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9.1%, 나스닥지수는 37.6% 각각 폭등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997년 이후, S&P 500지수는 1998년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4년 이후 각각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 주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MSCI 미국 지수는 올해 29.3% 뛰어올라 199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미국 증시는 올해 본격화된 경제 회복세를 동력으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거침없이 올랐다.

유럽도 수년간의 경제 위기 이후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가 활력을 되찾았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 증시의 DAX 30지수는 30일 25.5% 급등으로 올해를 마감하며 유럽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폐장일을 하루 앞둔 30일까지 14.1%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7.4% 상승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올해 17.6% 상승이라는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와 엔저 정책의 위력을 업고 역사적인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30일 마감한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올해 56.7%나 올라 1972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토픽스지수도 51.5% 뛰어올랐다.

이처럼 선진국의 3대 축인 미국·유럽·일본 증시가 일제히 ‘대박’을 터트리면서 선진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세계 지수도 23.7%로 2010년대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중국의 성장률 하락 우려 등 각종 악재로 진통을 겪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신정부의 구조개혁 정책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7.56% 하락(30일 현재)했다.

중국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한 원자재 시장의 침체 속에 원자재 산업 의존도가 큰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도 15.5% 하락으로 올해 장을 마쳤다.

러시아 MICEX 지수는 1.9% 상승, 인도 센섹스지수는 8.4% 상승으로 하락은 면했다.

그 결과 MSCI 신흥국 지수는 5.1% 하락해 선진국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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