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LG전자 전시장 찾아 “공급자 중심 시각 벗어나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년사로 ‘위기 극복’을 주문한 직후 제품 전시장을 찾는 등 발빠른 현장 경영에 나섰다.구본무(왼쪽) LG 회장이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LG전자의 주요 제품 전시장을 찾아 제품 성능 등을 점검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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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지난 3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주요 제품 전시회장에 들러 연구소장 등의 설명을 듣고 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LG 관계자는 “이날 킨텍스에서 LG전자 베스트샵 등 전국 900여개 판매 전문점 대표를 초청해 올해 주요 제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영업본부 정책발표회가 열렸는데, 행사 직전 구 회장이 전시장을 방문해 제품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100여개 제품이 선보였는데, 구 회장은 특히 곡면 초대형 울트라고화질(UHD) TV와 UHD 곡면 올레드 TV의 화질과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고 탭북 등의 배터리 지속 시간과 무게 등을 확인했다.
또 냉장고 내부 수납공간, 정수기 기능, 세탁기의 모델별 세탁 소요시간이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의 원격 작동 성능도 고객 눈높이에서 일일이 따졌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경영환경이 위기 그 자체라는 인식에 따라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제품 완성도, 고객가치를 직접 살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 정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선 기술과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고객을 사로잡는 마케팅과 유통, 서비스까지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1-06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