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사태 재연되나’…한동우·신상훈 막말 공방

‘신한 사태 재연되나’…한동우·신상훈 막말 공방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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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연임과 법원 판결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신한 사태가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우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막말을 퍼부으면서 책임 공방에 나섰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전 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한 사태 당시 대립했던 라응찬 전 회장과 현 경영진을 맹비난했다.

이에 한 회장은 이날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신 전 사장에게 포문을 열었다.

신 전 사장의 인터뷰 내용은 ‘난 신한 사태의 일방적인 피해자다. 신한은 진상조사를 펼쳐 그릇된 부분을 바로잡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로 요약된다.

한 회장은 신 전 사장을 향해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과거 경영진들 간에 벌어진 사태는 신한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고, 후배들 마음을 아프게 했으며 신한을 사랑했던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과거 경영진들’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신 전 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신 전 사장은 한 회장에 대해 “기초적인 도덕 관념도 없는 것을 보니 자란 배경이 의심스럽다”, “심판 자격이 없다”, “그런 사람이 리더로 있다는 게 신한으로서는 불행”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신 전 사장은 지난달 신한 사태와 관련한 서울고등법원 재판에서 ‘무죄’에 가까운 판결을 받았다.

그는 “운동장에서 파울을 한 사람과 당한 사람이 있다면 한 회장이 심판 아니겠느냐”며 “재판에서 드러난 팩트(사실)를 믿어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한 회장은 심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신 전 사장은 현재 대법원 상고를 신청한 상태다. 그는 “나에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벌금형을 내린 부분에 대해 다시 법리적 판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사태’는 신한은행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2심 재판부는 지난달 “고소 경위와 의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엿보이고 고소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며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신 전 사장은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복직해 다시 떳떳하게 일하고 싶다”며 “신한금융 이사들은 명망있는 분들이니 이사회에서 신한사태에 대한 내 입장을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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