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CEO 해임 권고할 듯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CEO 해임 권고할 듯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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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사 CEO와 간담회

금융당국이 최근 일어난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된 카드사 최고 경영자(CEO)의 해임까지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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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의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계 대표 간담회에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금융회사의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계 대표 간담회에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금융위원회는 1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금융지주사 회장과 협회장, 업권별 주요 금융사 CEO 20여명을 불러 고객 정보 유출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손상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제재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해당 회사는 물론 CEO를 포함한 업무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회사들이 아직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해 통렬한 반성과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CEO의 관심과 열의가 미흡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보호 담당 임직원에 대한 징계만이 아니라 카드사 CEO의 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감원의 카드사 검사 결과 후 해당 카드사 CEO의 해임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관련 법상 최고 징계 수준은 금융사의 경우 영업정지, 임직원의 경우 해임 권고다.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은 “(정보유출) 사고 발생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외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내부 인력 관리를 포함한 내부통제제도를 만드는 것을 주요 대책으로 들었다. 또 외부 인력에 대한 접근 통제 권한을 만들고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각 금융사에 이달 말까지 개인정보보호 관련 계획과 건의사항을 제출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17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팀장으로 해 금감원, 업계 등이 참석하는 개인정보보호 1차 태스크포스(TF)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1-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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