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8%… 태국보다 낮아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시아 주요 11개국 중에서 9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률도 7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아시아 신흥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16일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해외 10개 투자은행(IB)이 전망한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를 발표하고 한국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평균 2.8%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11개국 중에서 중국 7.7%, 필리핀 7.0%, 인도네시아 5.7%, 인도 4.6%, 말레이시아 4.5%, 싱가포르 3.7%, 홍콩 및 태국 각 3.0%에 이은 9위다.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 나라는 타이완 2.0%, 일본 1.7%뿐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8%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올랐지만 순위는 2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흥국의 추격에 대비해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면 금리를 낮추고, 적정 환율을 유지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를 늘려 내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1-17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