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이 부모, 하루 절반을 자녀돌보는데 사용”

“장애 아이 부모, 하루 절반을 자녀돌보는데 사용”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09: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반부모의 평균 돌봄 시간 56분과 큰 차이

우리나라에서 장애 아이를 둔 부모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자녀 돌보기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17일 공개한 ‘장애아동 및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주양육자는 평일 평균 12.34시간, 주말·공휴일에는 18.43시간을 자녀를 돌보는 데 사용했다.

이는 2009년 기준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 돌봄 시간이 56분이라는 통계청 자료와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난다.

전국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둔 부모 9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주양육자는 91.2%가 어머니로 나타났다. 장애 아동을 돌보느라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했다(다소 있다 44.7% + 자주있다 13.1%)고 응답한 비율은 57.8%나 됐다.

또 자녀가 장애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26.39개월로 나타나 진단받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장애 아동 부모의 양육 부담 평균은 5점 만점에 3.45점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정서적 부담(3.77점)이 가장 높았고 경제적 부담(3.72점), 신체적 부담(3.46점), 사회적 부담(3.12) 순이었다.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 ‘대체로 부담된다’고 응답한 경우가 55.7%를 차지했으며 특수교육과 재활치료비가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개발원은 “장애 아동 부모가 평균 12시간 이상 자녀를 돌보고 있어 일상 활동 참여에 큰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휴식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자녀 돌봄서비스 지원 등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