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오비맥주 6조1천700억원에 재인수

AB인베브, 오비맥주 6조1천700억원에 재인수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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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4년여 만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한다.

AB인베브는 오비맥주의 현 주주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로부터 오비맥주를 58억 달러(약 6조1천680억 원)에 재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안호이저부시와 인베브의 합병 이후 차입축소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오비맥주를 18억 달러(약 2조3천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AB인베브는 5년 후 재인수(buy back) 권리를 매각조건에 담았었는데, 이 권리를 앞당겨 실행한 것이다.

이번 거래액이 6조1천680억원으로 평가된 만큼 KKR과 어피너티는 4년6개월 만에 3조8천억 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는 셈이다.

AB인베브는 지난 2009년 계약 조항에 따라 받기로 한 약 3억2천만 달러(약 3천400억 원)를 제외한 54억8천만 달러를 KKR과 어피너티 측에 지급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오비맥주를 다시 사들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양사가 보유한 유수 브랜드의 성장을 극대화하고 모범 경영 사례를 공유해 효율성도 제고한다는 것이다.

AB인베브의 CEO인 카를로스 브리토 대표이사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비맥주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태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은 지난 몇 년간 오비맥주를 업계 선두주자로 성장시키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AB 인베브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여 만에 오비맥주를 매각하는 KKR아시아의 조셉 배 대표와 어피너티의 K.Y. 탕 회장은 “지난 5년간 오비맥주의 파트너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비맥주가 이룬 성공은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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