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수표 점점 보기 힘들다

10만원권 수표 점점 보기 힘들다

입력 2014-02-26 00:00
수정 2014-02-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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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거래량 23% 줄어… 5만원권 지폐 등장 영향

며칠 전 직장인 A씨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받아들고 묘한 느낌에 젖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갑에 한 장쯤은 비상금으로 꽂아두고 다녔지만 지금은 수표를 보는 것 자체가 낯설어진 것이다. 쓸 일도 받을 일도 줄었기 때문이다. 축의금이나 부모님 용돈을 건넬 때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5만원짜리를 꺼내든다.

자기앞수표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12만 9000건(1129억원)이다. 전년의 146만 6000건보다 23% 줄었다. ‘전성기’ 때인 2007년(406만 2000건)과 비교하면 72%나 급감했다.

10만원권 수표의 인기가 시들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닥치면서 사용량(374만 2000건)이 전년보다 7.9% 줄었다. 결정타는 5만원권의 등장이다. 2009년 6월 5만원권이 첫선을 보이자 그해 사용량은 307만 3000건으로 뚝(-17.9%) 떨어졌다. 이후로도 2010년(247만 7000건) 19.4%, 2011년(199만건) 19.7%, 2012년(146만 6000건) 26.3%로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5만원권은 지난해 말 현재 40조 6812억원이 풀려 전체 유통 지폐액의 66.5%를 차지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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