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구조개선 대책 일문일답

가계부채 구조개선 대책 일문일답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14: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일문일답.

--가처분소득 증가에 대해 대책은.

▲(현오석 부총리) 가계부채 대책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창출이 (유동성 관리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고용률 70% 대책,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등을 통해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이 기저에 깔렸다고 이해해달라. 여기에 부채 구조를 바꾸고 부채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함께 마련한 것이다.

--미국은 가처분소득을 늘리려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려고 한다. 한국은 아직 이르다고 보나.

▲(현오석 부총리) 최저임금이 이런 것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저임금은 논란이 많다. 어떤 분은 최저임금 인상이 바로 소득을 증가시킨다고 하지만, 고용에 영향을 줘 오히려 전체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제 앨런 크루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전(前)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와 그 문제를 논의했는데, 미국에서도 그런 논의가 많다고 한다. 우리도 단순히 최저임금 자체만 볼 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떤 계층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다음에 결정해야 한다.

--2011년에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는데도 상황이 더 악화됐다.

▲(신제윤 위원장) 2011년 대책으로 당시 급증세이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경상성장률 아래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이번에 특별히 보완된 부분은 이번 정부 들어 1·2분위 저소득층에게 국민행복기금과 서민금융통합체계를 통해 채무 재조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고정금리와 장기·분할상환으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강하게 준다. 즉,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을 활성화하고 단기·분할상환에 대해서는 자기자본비율(BIS)에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은행과 금융기관을 장기·분할상환으로 몰아갈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2011년 대책과 이번 대책이 어우러지면 긴 호흡에서 가계부채 해결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국민 입장에선 고정금리로 바꾸면 당장 이자 부담 는다. 왜 바꿔야 하나.

▲(신제윤 위원장) 변동금리는 미래에 굉장한 위험부담을 갖고 가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서 고정금리로 가져가는 게 자산·부채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제도적으로 소득공제, MBS 시장 활성화와 은행 BIS 가중치 경감 등 불이익을 줘 몰고 가면 소비자 입장에선 충분히 갈아탈 유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의 정부안이 확정됐느냐.

▲(신제윤 위원장) 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밝힌 것이라서 (DTI, LTV의) 합리적 개편은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 다만, DTI와 LTV는 경기 대책이나 주택정책의 일환이라기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가계부채라는 큰 틀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정부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