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파업 이후 첫 폐업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파업 이후 첫 폐업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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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차질·경영난 악화된 듯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의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의 109개 협력업체 중 처음 폐업을 선언한 업체가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광명해운대서비스는 이날 폐업 공고문을 내고 3월 8일 완전히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폐업으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수는 108개로 줄었다.

광명해운대서비스 유승철 대표는 직원들에게 전한 소회문에서 “몇 년 경영해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라며 “스트레스성 질환과 통풍으로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러 결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폐업 공고문에서 “최근 대표이사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폐업한다”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부터 노조 측과 교섭해왔으나 1월 13일 노조의 첫 파업 돌입 이후 2월에는 근무일 21일 중 절반이 넘는 12일간 파업이 이어지면서 제품 수리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있는 이 업체는 직원 수 48명으로 80%가량이 노조원이다.

유 대표는 “같이 살아야 하는데 대안이 없었다. 최선을 다해 직원들의 재취업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를 포함해 부산·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대표들은 최근 일간지에 “노조 요구대로 하면 경력 1년차에 연봉 5천만원, 25년차에 연봉 1억원이 넘어가고 만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해줘야 해 중소기업으로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호소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 109개 협력업체 근로자 6천여명 가운데 약 1천500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40개 협력업체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교섭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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