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업계 “올 것이 왔다”

국내 카지노업계 “올 것이 왔다”

입력 2014-03-18 00:00
수정 2014-03-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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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에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는 18일 정부가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에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가한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무분별한 외자 유입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했다.

우선 중국인의 해외 관광객이 매년 큰 폭으로 늘면서 영종도가 이들을 유입할 ‘카지노 거점’이 되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카지노 시장 개방을 규제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환영한다”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에 카지노를 낀 대형 복합리조트(IR)가 잇따라 들어서면 ‘후광 효과’가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외국 기업 진출로 ‘직격탄’을 맞게 된 국내 카지노 업체는 “안방 시장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 관계자는 “카지노 시장 개방이 관광 산업을 키우고 경기 활성화을 견인할 것이란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내 카지노 시장이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외국 기업의 무분별한 진출로 공급 과잉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중 카지노 입장객 비중이 21.4%로, 2009년 이후부터 계속 21~22% 선에 머무르는 등 카지노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은 시점에서 카지노 개방 후에도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할 경우 내국인 출입 허용 논란이 야기되는 등 민원만 양산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다.

외국 기업이 주장하는 ‘고용 창출’에 대해서도 일부 역효과를 우려했다.

업체 관계자는 “외국 기업이 딜러를 고용할 때 가장 먼저 기존 내국인 딜러를 영입하려 하지 않겠느냐”며 “이는 결국 국내 업체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역차별 요인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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