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 ‘가스배관’ 30년만에 정밀 안전진단

도심지역 ‘가스배관’ 30년만에 정밀 안전진단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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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의 주거용 빌딩 폭발·붕괴 사고로 도시가스 누출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가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도시가스 배관에 대해 대대적인 안전진단에 들어간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전국 주요 도시의 중압도시가스배관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한다.

중압배관에 대한 안전점검은 1983년 도시가스가 들어온 이래 처음이다.

도시가스 배관은 저압·중압·고압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중압은 도시가스 보급의 출발점인 인수기지에서 나오는 배관(고압)과 주택으로 들어가는 배관(저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도심의 인구밀집지역을 지나 대형사고 우려가 크다.

저압배관은 정밀안전진단 의무에서 제외됐고 고압배관은 1990년대부터 주기적으로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이번 안전진단은 새 정부가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정한 뒤 중압배관에 대해 5년마다 한 번씩 정밀 안전진단을 하도록 한 개정 도시가스사업법을 작년 7월 부로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안전진단 대상은 20년 이상된 배관으로 길이로 따지면 전체 중압 배관(1만1천515㎞)의 28%인 3천178㎞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 우선 1천4㎞의 배관을 점검하고 나머지는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이번 안전진단은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장인 코엑스 인근 중압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시설 안전에 비상이 걸린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최근 5년간 도시가스 사고 통계를 보면 전체 116건 가운데 15건(12.9%)이 중압배관에서 발생했다.

특히 중압배관에서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거리가 40m 이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명의 사망자를 낸 1994년 서울 아현동 가스 누출·폭발사고도 중압배관에서 비롯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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