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작년比 1.3%↑…7개월만에 최대 상승

소비자물가 작년比 1.3%↑…7개월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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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2.1% 올라…2년1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보육시설이용료 등 교육서비스 전월보다 많이 올라

보육료와 유치원비 지원 시작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가 사라지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0.9%에서 11월 1.2%로 올라선 이후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상승폭을 확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이다.

절대적인 물가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8월 1.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2012년 2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1.7% 올라 2월(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오른 것은 2012∼2013년 무상보육 제도 도입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2012년 3월 무상보육 제도가 처음 도입되고 2013년 3월 누리과정 지원 대상이 3∼4세로 확대되면서 2년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년보다 낮았다.

올해 3월은 추가적인 무상보육 확대가 없다 보니 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0.24%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2월과 비교한 물가는 계절요인에 따라 축산물과 교육서비스가 주로 상승을 견인했다.

전달 대비 농산물(-2.1%)은 가격이 떨어졌지만 축산물은 3.3%, 수산물은 0.3% 각각 올랐다.

돼지고기(10.7%), 닭고기(3.1%) 값이 많이 올랐고, 농산물 중에서는 감자(9.5%), 바나나(6.8%), 귤(5.8%), 생강(9.7%), 피망(4.8%)의 가격이 뛰었다. 돼지고기는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1.6%나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석유류(0.1%)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가공식품이 0.5% 올랐다.

스낵과자(5.8%), 초코파이(10.9%), 부침가루(7.0%) 등의 가격이 전달보다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2월보다 0.3% 올랐다. 외식비는 무상급식 확대 효과로 학교급식비(-7.2%)가 줄어 0.1% 내렸지만,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는 0.5% 올랐다.

특히 보육시설이용료(8.1%), 유치원 납입금(6.0%), 고등학생 학원비(1.5%) 등 교육 서비스 가격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기록해 2월 상승률(3.1%)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월세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올라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는 당분가 1%대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작년 2분기 물가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대비 상승폭은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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