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관계” 강조…옥스팜 “긴축 압박이 여전한 현실”IMFC 의장 “자본 흐름 갈수록 집단 행태”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이하 현시지간) IMF가 더는 혹독한 “구조 개혁”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라가르드는 이날 워싱턴DC의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 폐막 회견에서 구조 개혁 강요로 말미암아 개도국에 ‘IMF 공포증’이 있다는 가나 기자 질문에 “(혹독한) 구조 개혁 요구는 내가 IMF 총재에 취임하기 전에 있었다”면서 “나는 다르며 더는 그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이제는 실질적 동반관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혁도 그런 차원에서 공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IMF에 구제를 요청하는 것은 어떤 문제에서 스스로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IMF가 구제를 요청한 국가에 기술적 지원도 제공한다”면서 “이것도 새로운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옥스팜 간부는 이날 “IMF가 과거 가난한 나라에 가혹한 구조 개혁을 압박해 심각한 피해를 줬다”면서 “지금 어떤 말을 하더라도 여전히 재정 긴축을 압박하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IMF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의 타먼 산무가라트남 의장은 이날 폐막 회견에서 “자본 흐름이 갈수록 ‘집단 행태’(herd like behavior)를 보여 신흥국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국이 지난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 착수로 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산무가라트남은 선진국도 구조 개혁을 통해 장기적으로 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는 믿음을 투자자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럽 은행의 취약성 보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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