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월호 트라우마’ “안팔려도 너무 안팔려”

<르포> ‘세월호 트라우마’ “안팔려도 너무 안팔려”

입력 2014-04-27 00:00
수정 2014-04-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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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불황 현장…동네 가게 ‘직격탄’

영등포역 인근의 한 미용실. 그 앞에는 ‘진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는 입간판 문구가 적혀있다. 가게에는 헤어디자이너가 의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미용실까지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는 채 생각 못했지만 참사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한다.

헤어디자이너는 “이 곳 뿐만 아니라 인근 미용실에도 손님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이러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가 급랭하고 있다. 사회에 던진 충격, 울분, 허탈, 슬픔 같은 감정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현장에선 더욱 심각했다.

영등포역 주변 식당, 음식점, 노래방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참사 이후 고객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이 30% 이상 감소했으며, 심한 곳은 반토막 난 데도 있었다.

특히 주말이면 7천∼8천명이 찾는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이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경마중계를 하지 않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가뜩이나 회식이나 유흥을 자제하면서 발길이 뜸해진 데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한 치킨집 종업원은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을 뿐만 아니라 술도 별로 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래방 주인은 “우리 가게만 해도 손님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는데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라며 “애도 분위기 때문에 아예 노래방을 찾지 않는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노점상은 “원래 장사가 잘되는 편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해도 너무 하다”며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인근 피자가게의 한 종업원은 “나들이 시즌이기 때문에 손님이 줄긴 하지만 참사 직후부터 보통 때보다 더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 교대역 인근 여성복 매장의 경우도 “고객이 3분의 1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장 주인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참사 현장을 보다 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다”며 “나부터 밖에 나가기 싫은데 당연히 손님도 줄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형마트, 백화점도 장사가 안되기는 것은 마찬가지다.

강북 이마트 점포의 경우 10% 이상 매출이 줄었다고 한다. 점원은 “손님이 15% 정도 줄어든 것 같다. 마트를 와도 예전처럼 물건을 많이 사지도 않는다”면서 “참사 이후 손님들 표정도 밝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아웃렛 매장 종업원은 “나들이용으로 많이 쓰는 고기나 물품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나들이를 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의 한 아웃도어의류 매장 주인은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이지만 오히려 비수기 보다 못하다”면서 “매출이 최소 30%는 빠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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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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