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해외직구 급증…한국업체 손놓고 있다”

“중국서도 해외직구 급증…한국업체 손놓고 있다”

입력 2014-05-12 00:00
수정 2014-05-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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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국내 전자상거래업계, 해외 입맛 맞추는 투자 절실”

인터넷을 통한 중국인의 해외 쇼핑이 급증하고 있지만 한국 전자상거래 업계는 제대로 대응을 못 해 수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은 2008∼2013년 연평균 142.7% 성장해 지난해 7천637억 위안(12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금액은 작년 2천160억 위안(35조6천억원)에 달했다. 이용자는 1천800만명에 육박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2018년 1조 위안(164조7천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업체는 대형 사이트라도 중국인 전용 홈페이지나 일대일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갖춘 곳이 없다고 무협은 지적했다.

한국 사이트는 외국인에게 이메일로만 상담하는 바람에 답변을 주는데 1∼2일 걸리는 실정이다. 이는 중국어로 실시간 상담을 하는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대조된다.

아마존은 한국 사이트와 달리 회원 가입을 위한 인증 절차가 없고 필수 입력 정보는 3개(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 업체는 국적, 주소, 생년월일 등 6∼8개의 필수정보를 요구한다.

아마존이 주문 후 해외 배송을 끝내는데 2∼4일 걸리는 반면 한국 사이트는 최장 15일이 소요된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지부장은 “중국 정부가 세원 확대와 무분별한 해외 원정쇼핑을 억제하기 위해 온라인 직접구매를 장려하는 추세”라며 “이를 수출 증대로 활용할 수 있는 한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협은 해외 소비자의 직접 구매 수요을 충족하기 위해 6월 초 해외직판 전문 쇼핑몰(Kmall24.com)을 개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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