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생명 그룹내 역할 확대될 듯

삼성전자·삼성생명 그룹내 역할 확대될 듯

입력 2014-05-14 00:00
수정 2014-05-14 16: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영 공백기 현장서 독립적 기능 커질 듯이재용 부회장 조직장악력 강화 효과도

‘수요회’로 불리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모임은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나흘째 입원 중인 14일도 경영 차질이 없음을 확인하듯 회의가 열렸다.

회장, 참모조직인 미래전략실과 함께 사장단은 그룹 경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수요일마다 열리는 회의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것이 주다.

선대 회장 때는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도 했으나 그룹 규모가 커지고 참석자가 늘면서 협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실무 협의는 해당 계열사 간 별도 회의를 통해 수시로 이뤄진다.

이처럼 느슨한 사장단 모임은 2008년 이 회장이 ‘삼성 특검’으로 물러났을 때 사장단협의회라는 이름의 상설기구로 탈바꿈, 2년가량 그룹 경영을 이끄는 사령탑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이 회장의 입원으로 인한 경영 공백이 길어져도 사장단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이 회장이 구축해온 강력한 리더십이 약화될 경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독립적인 기능을 하는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두 회사는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축을 이룬다. 오너 일가가 4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지분 19.3%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층 강화된 전자 수직계열화(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 합병))의 정점에 있으면서 그룹 전체 매출액의 45%, 영업이익 6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며, 최근 금융과 비금융 계열사 간의 지분 정리로 그룹 내 금융지주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이 같은 입지를 바탕으로 이 회장 퇴진기 독립경영체제가 강화됐을 때 핵심사업에서 계열사의 중복투자를 조율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해체된 그룹 전략기획실의 신수종사업팀을 흡수해 그룹 전체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았다.

최근 단행된 미래전략실 인사도 앞으로 삼성전자의 역할 확대를 예상하게 한다.

지난달 말 미래전략실 산하 6개 팀과 준법경영실의 팀장 7명 중 6명이 교체됐다. 이 가운데 정금용 부사장, 이인용 사장, 김상균 사장 등 3명이 삼성전자의 핵심 보직인 인사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 법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하(Mach) 경영’으로 불리는 경영혁신 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게 현장을 강화하고 권한을 위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팀장의 직급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생겼다.

일각에서는 총수를 보좌했던 핵심 참모들이 일거에 삼성전자에 전진 배치된 것을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근접 보좌할 수 있는 참모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는 삼성전자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이 부회장의 조직장악력과 대내외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도산의 뜻을 품은 희망의 선율 서울역사박물관을 울리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6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학생필하모닉 여름연주회’에 참석해 도산 안창호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협연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했다. 이날 연주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도산안창호윈드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특별 공연으로 기획됐다.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의 역사적 공간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작사한 ‘거국가’가 연주되는 뜻깊은 무대가 마련됐다. 이 의원은 “도산 선생이 남긴 애국의 정신과 교육 철학이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음악이라는 언어로 되살아나고 있다”라며 “서울의 중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가, 기억의 울림이자 희망의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전국 유일의 교육청 직영 학생 오케스트라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7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6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 공연과 지역 연주회를 통해 서울시민과 예술로 소통해왔다. 도산안창호윈드오케스트라는 도산 선생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구성된 전문 관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도산의 뜻을 품은 희망의 선율 서울역사박물관을 울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