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물산·에버랜드 통합지주사 가능성”

“삼성, 전자·물산·에버랜드 통합지주사 가능성”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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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중간 금융지주사 설립해 금융 자회사 지배

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전자·물산·에버랜드 지주사들을 합병한 ‘통합 지주사’와 중간지주회사인 ‘금융 지주사’ 두 축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 보고서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대원칙은 3세가 지분 정리 후 그룹 지배권을 확보하고 비금융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방안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에버랜드 등 3개 계열사가 인적 분할해 각각 지주회사(홀딩스)를 설립 후 3개사가 합병하는 것이다.

합병 지주사는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자회사를 두는 한편 새로 설립된 중간 금융지주사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지주사 전환은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가 비금융 계열사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인적 분할 후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고 삼성물산은 다른 부문 계열사 지분의 확보가 가능하다. 보유 자사주 지분은 삼성전자 23.64%, 삼성물산 17.95%, 에버랜드 15.23% 이상으로 전망됐다.

이런 지주사 설립과 인적 분할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3세는 그룹 전체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지배권을 강화할 수 있고 3세 간 지분 정리도 쉽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1% 매각에서 출발한다”며 “삼성그룹이 중간 금융지주사를 도입해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면 전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지배구조를 유지하면 상속세를 내고도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을 통한 3세 경영체제의 지배구조가 유지될 수 있으나 그룹 전체 지배권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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