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공급 늘었는데도 왜 ‘금값’일까

돼지고기, 공급 늘었는데도 왜 ‘금값’일까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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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공급이 증가했음에도 ‘금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돼지유행성설사병(PED) 피해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현행 돼지고기 도매가격 산정 기준이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냉장삼겹살의 19일 소매가격(500g)이 9천745원으로 평년 동기보다 16.3%, 작년 동월보다 25.2% 높다고 21일 밝혔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1kg)도 1월 중순 3천400∼3천500원선에서 이번 달 19일 4천901원까지 올랐다.

이같은 가격 고공행진과 관련, 수요 측면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따른 닭고기 대체효과,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앞다리살 등 저지방부위 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급측면에서도 평년 도축수준인 1천450만두에 비해 올해 1천550만두가 도축될 것으로 관측할 정도로 평년보다 공급물량이 많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출국의 PED 피해 때문에 국제가격 상승에도 월별 수입량은 지난해 11월 1만762t에서 올해 2월 2만1천190t, 4월에는 2만8천900여t으로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물량의 10% 정도만 거래되는 도매시장에서 기준가격이 결정되다보니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 물량이 적다보니 물량이 1∼2%만 변해도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90%는 육가공업체에서 도축되고 있으며, 육가공업체는 양돈농가와 돼지고기 값을 정산할 때 도매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을 적용한다.

따라서 양돈 농가들이 도매시장 대신 육가공업체에 돼지고기를 공급할 경우 도매시장 공급물량은 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양돈농가들은 그만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육가공업체들은 거래처인 농가와의 관계를 고려할 뿐만 아니라 PED 피해로 공급물량이 줄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농가로 부터 돼지고기를 계속 사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국내 PED 피해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PED 감염 돼지 수는 지난 해 11∼12월 11농가 4천403두였고, 올해 들어서도 65농가 1만7천50두에 불과했다. 하루 도축 물량이 6만5천∼7만5천두인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또 PED의 경우 태어난지 10일 정도 되는 젖먹이돼지들이 주로 걸리며, 최근 확산이 우려됐던 제주 지역의 경우도 20농가 45두가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등 피해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지난 14일 농식품부와 유관기관이 진행한 돼지고기 수급조절과 관련된 협의회에서도 “PED 등의 영향으로 1∼3월 돼지고기 수급이 5% 정도 줄 우려가 있으나 전체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는 논의가 오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7∼8월 성수기를 염두에 둔 가수요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냉동저장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투기나 사재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돈업계 관계자는 “2월말부터 지나치게 돼지고기 가격이 뛰었고, 지금은 국내 공급과 수입 모두 늘었는데도 가격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면서 “향후 가격 폭락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격 안정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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