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람이 통증도 더 잘 극복한다”

“긍정적인 사람이 통증도 더 잘 극복한다”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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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공현식 교수팀 연구

질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환자일수록 질환 대처 능력이 좋고 통증도 더 잘 극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의 공현식 교수팀은 만성 테니스 엘보 환자 91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환에 대해 ‘힘줄이 일시적으로 약해졌다’ ‘회복 가능하다’ 등과 같은 긍정적인 용어로 설명하는 환자들과, ‘힘줄이 파열됐다’ ‘영구적이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용어를 쓰는 환자들로 나눴다.

그 결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질환 대처능력 지수가 1년간 55% 향상된 반면 부정적인 태도의 환자들은 33% 향상되는 데 그쳤다.

통증 정도도 긍정적인 그룹은 50%, 부정적인 그룹은 32% 개선됐고,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횟수도 긍정적인 그룹이 훨씬 적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있는 힘줄의 변성으로 심한 통증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 세수하기도 불편하지만 대부분 적절한 물리 치료만으로도 1∼2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 교수는 “환자들은 통증이 심할 경우 그것이 신체의 큰 문제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많은 근골격계 질환들은 특정 시기 증상이 심하더라도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질환을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의료진 역시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때로는 적절한 경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이 검사 결과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긍정적 태도를 가지도록 적절한 용어를 선택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견주관절 수술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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