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마무리 국면…한국 수출에 경고등”

“위안화 절상 마무리 국면…한국 수출에 경고등”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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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에 미칠 악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0일 ‘위안화 절상 시대 마무리 국면, 한국 수출에 경고등’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이미 균형수준에 와있는 만큼 구조적으로 과거와 같은 절상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절하로 돌아선 위안화는 이후 석 달간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3.5% 하락하며 지금껏 가장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는 외환시장의 수급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가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는 판단 아래 의도한 결과로 분석했다.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의 1.5% 규모로 하락한 상황이며,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생산성 차이를 고려한 균형환율은 달러당 6.25위안 수준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5월 초 현재의 위안화 환율이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는 중국경제의 감속이 예상되는 한편 위안화에 대한 원화 강세도 동반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경쟁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환율흐름도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위안화가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강세보다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는 GDP의 7%에 가까운 경상수지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등으로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늘지 않으면서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지는 이중고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들어 대중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수익성을 갈수록 악화하는 형국이다.

최 연구원은 수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등으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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