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C&C 지분 4.9% 대만 훙하이에 매각

최태원, SK C&C 지분 4.9% 대만 훙하이에 매각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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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최회장측 지분은 43.6%로 줄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C&C의 지분 4.9%를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에 매각했다.

훙하이그룹은 자회사 베스트 리프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 지분 245만주를 총 3천810억원에 매입했다고 30일 대만증시에 공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번 매각으로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5명 등의 SK C&C 지분은 기존 48.53%에서 43.63%로 줄었다.

SK 관계자는 “지분 4.9%를 매각해도 최 회장은 남은 33.1%의 지분만으로도 최대주주로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 10.5%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고려하면 이번 지분매각이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SK C&C가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 지주회사인 ㈜SK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분 변동이 그룹 전체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훙하이는 시간외 거래를 통해 SK C&C 지분을 사들였으며, 주당 매입 가격은 15만5천500원이다.

최 회장은 지분 매각대금을 개인채무 변제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훙하이는 이번 지분 매입이 장기적인 목적의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훙하이는 이번 투자로 SK C&C와 ‘윈윈’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앞으로 SK C&C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훙하이는 애플 등의 제품을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팍스콘의 모기업이다.

훙하이는 최근 전기차,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내 ICT 기업 가운데 기술력 있는 기업을 물색하다 3개월여 전 SK C&C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서로 협상을 벌여왔다.

SK측은 “훙하이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훙하이도 SK C&C 투자를 통해 OEM 위주의 사업구조를 바꿀 수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SK C&C 주가는 훙하이의 투자 소식에 이날 오전 한때 17만5천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1시 34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0.30%, 500원 내린 16만6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훙하이그룹 모기업인 훙하이정밀공업 주가는 같은 시간 99.90대만달러로 1.32%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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