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표준안 부결…방송사-이통사 갈등 재점화

지상파 UHD표준안 부결…방송사-이통사 갈등 재점화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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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주파수 욕심에 부결” vs 이통사 “기술적 보완 필요”

700㎒ 주파수 대역 확보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지상파 방송사와 이동통신사가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안을 놓고 다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UHD 표준안은 2일 열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총회에서 34건의 기술표준 후보안 가운데 유일하게 부결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과반수에 가까운 의결권을 보유한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짜고 표준안을 부결시켰다”면서 “이로 인해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은 최소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지상파가 UHD 방송을 명분으로 정부로부터 700㎒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지 못하게 하려고 이통사들이 꼼수를 부렸다는 주장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날 총회에서 지상파가 UHD 방송을 하기에는 재난방송 등에서 아직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주파수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700㎒ 주파수를 할당받으려는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이통사는 그간 유휴대역인 700㎒ 주파수 할당을 놓고 팽팽히 맞서왔다.

지상파는 UHD 방송을 하려면 700㎒ 주파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이통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주파수를 통신업계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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