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이사회 열어 ‘조기통합’ 논의

하나·외환은행 이사회 열어 ‘조기통합’ 논의

입력 2014-07-17 00:00
수정 2014-07-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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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의 조기통합을 논의한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8시에, 하나은행은 오전 10시에 각각 이사회를 연다. 2분기 실적을 보고받고 승인하는 게 주요 안건이다.

이 자리에서 각 은행 경영진은 두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 안건을 긴급 발의하는 형식으로 통합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통합 추진에 이사회의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은 아니지만, 두 은행의 가장 큰 경영 현안인 만큼 사외이사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조기통합은 두 은행이 노사 합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이사회의 공감대를 얻는 게 통합 추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조기통합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13일에는 지주사 및 하나·외환은행 임원 워크숍을 소집해 “(두 은행의) 통합은 대박”이라고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조기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비용 절감 2천692억원에 수익 증대 429억원을 더해 연평균 3천121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시기를 3년 앞당기면 약 1조원의 효과를 낸다는 계산이다.

특히 두 은행 가운데 외환은행 이사회의 움직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조기통합에 강하게 반발하는 노동조합을 설득하고 적절한 타협안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 사내 인트라넷에 두 은행 조기통합의 효과와 혜택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김 행장의 글에는 노조의 반발을 달래려는 의도가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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