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휴대전화 밥솥에 넣으면 A/S 문제 생길수도

젖은 휴대전화 밥솥에 넣으면 A/S 문제 생길수도

입력 2014-08-17 00:00
수정 2014-08-17 1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휴가철 물놀이 등으로 휴대전화가 젖었을 때 밥솥에 넣어 건조시키면 된다는 ‘팁’이 최근 화제가 됐다.

밥솥의 보온 기능을 활용해 배터리를 제외한 휴대전화 본체를 2∼5시간 말리면 제품이 동작한다는 설명이다.

상온에 건조할 때보다 휴대전화 내부의 수분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그러나 15일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응급처치가 자칫 사후서비스(A/S) 과정에서 소비자 과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들은 “제품이 침수됐을 때는 전원을 켜지 말고 반드시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으라는 것이 소비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권고 사항”이라며 “밥솥에 넣어 건조시키는 방법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밥솥에 젖은 휴대전화를 말리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자칫 제품에 의도치 않은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내 부품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대개가 플라스틱인 제품 외관에 변형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A/S를 받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과실 여부를 따질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당초 ‘밥솥 팁’을 알린 한국전기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살펴봐도 “가까운 수리점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나서 “수리점을 찾기 힘든 상황일 경우 (밥솥을 이용한 건조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응급 상황을 가정한 방법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특히 이 방법을 잘못 기억하고 배터리를 밥솥에 넣어 건조시키거나, 혹은 밥솥이 아닌 전자레인지 등 다른 제품을 이용해 건조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