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화장으로 변했는데…여전히 매장용 관 사용

장례문화 화장으로 변했는데…여전히 매장용 관 사용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1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화장(火葬) 때 쓰는 전용 관(棺) 개발 보급해야

우리나라의 장례문화가 화장(火葬) 방식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추세에 맞춰 장례식에서 화장할 때 쓰는 전용 관(棺. 시체를 담는 궤)을 정부 주도로 시급히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례 10건 중 7건이 화장 방식에 따라 치러지는 등 화장이 한국인의 보편적 장례 형태로 자리 잡았다.

1992~2012년 연도별 화장률 추이 통계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 전국 화장률은 74.0%였다. 이는 20년전 18.4%(1992년)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77.2%, 여성 70.1%로 남녀 화장률 모두 70%를 넘어섰다. 시도 중에서는 부산이 87.8%로 가장 높은 화장률을 보였고 이어 인천(85.8%)·울산(81.8%)·서울(81.5%)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매장비율이 낮아지고 화장이 대세를 이뤘지만, 화장할 때에도 여전히 매장할 때 쓰는 관을 사용하고 있어 유가족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내는 등 문제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매장용 관은 두께가 두껍고 무거우면서 값도 비싸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매장용 관에 고인이 생전 간직했던 부장품들을 함께 담아 화장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화장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화장과정에서 가스와 전기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며 매연도 더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현장조사에 따르면 다른 나라들은 화장할 때 화장전용관을 쓰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화장전용관이 개발돼 있지 않아 시판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화장전용관을 하루빨리 개발해 보급하고, 이후 화장할 때는 장례업자가 유가족들에게 반드시 매장용이 아닌 화장용 관을 팔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