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나면 스톱…제2롯데 운영 ‘살얼음판’ 예고

안전사고 나면 스톱…제2롯데 운영 ‘살얼음판’ 예고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4-10-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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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을 해주면서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향후 운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승인 조건으로 롯데 측에 공사장 안전대책과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의 지속적인 이행을 제시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위험이 커지면 승인 취소 또는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서울시는 또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 정체를 고려해 자가용 차량의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대책을 시행하되, 이런 대책에도 교통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하면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처럼 까다로운 임시개장 조건은 안전사고, 특히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불거질 수 있는 책임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시장 재임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떠안게 될 정치적 부담을 감안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측은 그동안 최소 수준의 안전 대책을 세워 실행해온데다 앞으로도 서울시가 우려하는 안전 및 교통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까다로운 조건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다.

쇼핑센터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 시설의 경우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발생한 안전관련 민원은 소비자원에 접수된 건수만 연간 수백건에 달한다.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문을 열면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을 넘어서고, 특히 개장 초기나 명절, 연휴 등에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마다 안전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설은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빈발하는 곳”이라며 “제2롯데월드의 경우 안전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시설이다 보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대책도 제2롯데월드 운영 과정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5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교통 인프라 확충에 투입했고, 주차 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런 대책에도 개장 후 주변 교통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면 부제 시행이나 주차장을 폐쇄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조건이다.

그러나 개장 초기 시스템 정착 과정 등에서 교통 정체가 악화할 소지가 있는데다 주차 예약제 등으로 겪을 소비자들의 불편도 적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장 초기나 명절 등에는 제2롯데월드의 교통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차 예약제 등을 통해 교통 수요를 최대한 억제할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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