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피부암 억제하는 단백질 작동 기제 규명

폐암·피부암 억제하는 단백질 작동 기제 규명

입력 2014-10-06 18:00
수정 2014-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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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폐암 등의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의 활동 기제(메커니즘)를 규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권종범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냈다고 6일 밝혔다.

DNA 복제는 세포 분열의 핵심 과정으로, 유전체 전달과 보전에 필수적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유전체의 불안정성이 높아져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DNA 복제 과정을 연구하다 뱁원(BAP1)이라는 암억제단백질에 주목했다. 뱁원은 최근 폐암(흉막중피종)·피부암(피부흑생종)·신장암 등을 억제하는 단백질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뱁원이 DNA 복제에 관여하는 크로마틴 조절단백질(INO80)과 직접 결합해 이 단백질의 분해를 막고 DNA 복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 뱁원이 없는 폐암세포주에서는 INO80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농도가 크게 낮아졌는데 인위적으로 뱁원을 넣어줬더니 농도가 회복됐다.

흉막중피종 환자의 종약조직에서 뱁원과 INO80, 두 단백질의 농도가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이번 성과는 항암제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를 항암치료제 개발로 연결하려면 항암세포와 뱁원, INO80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이를 조절하는 물질을 찾아야 하는데 이 연구에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연구는 미래부가 주관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이날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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