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의 일자리 창출 좀 더 두고봐야”

“디지털 혁명의 일자리 창출 좀 더 두고봐야”

입력 2014-10-22 00:00
수정 2014-10-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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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화두’ 눈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혁명과 일자리 간의 화두를 던졌다. 이 총재는 21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소개한 뒤 “(기사가) 1·2차 산업혁명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지만 제3의 디지털 혁명도 그런 결과를 가져올지 의문을 제기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차 산업혁명 때는 동력 방직기 때문에, 2차 혁명 때는 자동차·전기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직업을 잃었지만 반대로 헤아릴 수 없는 경제적 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인기(드론)·유비쿼터스 시스템 등으로 상징되는 정보기술(IT) 혁명은 소수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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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 총재는 “앞으로 10∼20년 안에 47%의 직업이 사라진다는 추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의 우려대로) 3차 디지털 혁명이 기존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결론을 열어놓았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 갔는데 전화기, 활자 등이 발명됐을 때 언론 등에서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다고 비난했지만 오랜 세월 지나고 나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냐는 얘기가 오갔다”며 다른 시각을 전했다.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하 원장을 비롯해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10-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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