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가계부채, 소비 제약할 임계수준에 접근 우려”

이주열 “가계부채, 소비 제약할 임계수준에 접근 우려”

입력 2014-10-27 00:00
수정 2014-10-27 16: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준금리 1%대로 인하 가능성에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증가의 문제로 소비와 성장 제약, 금융시스템 리스크 등 2가지를 꼽은 뒤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아직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의견을 표명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소득 증가율 이내로 억제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에 철저를 기하지 못했다는 게 과거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최근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하겠지만, 최근 경제상황에 비춰보면 일단 성장 모멘텀을 살리는 쪽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독립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독립성이 의심받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1%대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연준 관계자의 여러 발언을 종합해보면) 금리 인상이 급속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 연준도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급속히 진행하면 그 영향이 워낙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할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은 보고 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계하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