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외투자 1% 증가때 한국, 대일 수출 2.4%↓”

“일본 해외투자 1% 증가때 한국, 대일 수출 2.4%↓”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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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해외 투자 확대가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계량모형을 이용해 실증 분석한 결과 일본 제조업의 해외 직접투자 잔액이 1% 증가하면 한국의 대일 수출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 제조업체가 해외 투자 확대로 현지 생산을 늘려 자국으로 들여옴에 따라 한국 제품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섬유직물, 화학제품, 일반기계, 철강, 가전기기 등의 대일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세는 엔화 약세, 일본의 국내 생산 둔화, 해외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국제무역연구원은 설명했다.

대일 수출은 2012년 -2.2%, 2013년 -10.7%에 이어 2014년 1∼9월 -4.6%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은 2012년 7.6%에서 올해 들어 6.7%로 떨어졌다.

일본 제조업의 해외 투자 잔액은 2007년 5천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13년 말 1조1천173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해외 수요 충족과 동일본 대지진 이후 공급망 이원화 등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제조업의 해외생산 비중은 2003년 15.6%에서 2012년 20.3%로 높아졌다. 일본의 총수입에서 해외 현지법인의 생산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같은 기간 23.3%에서 29.0%로 증가했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대일 수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일본 해외법인이나 이 법인의 거래처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수출 길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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