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대출금리…기업·농협銀 또 올렸다

거꾸로 가는 대출금리…기업·농협銀 또 올렸다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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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하나·외환 소폭 인하

‘거꾸로 가는 대출금리’라고 비난받았던 4개 은행 중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0.25%)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하나·외환·기업·농협 등 4개 은행은 되레 대출금리를 올려 물의를 빚었다. 새누리당의 긴급 요구로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달부터는 (4개 은행의) 금리가 좀 더 내려간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예금금리는 바로 인하되지만 대출금리는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인하되면서 ‘오비이락’이 됐다”며 인하 약속과 함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기업은행과 농협은 지난 20일 공시한 은행연합회의 9월 대출금리에서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반면 하나·외환은행은 소폭 내렸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은행금리 공시자료에 따르면 농협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7월 평균 대출금리는 3.31%, 8월 3.50%, 지난달에는 3.63%를 기록했다. 9월 대출금리는 7월보다는 0.32% 포인트가, 8월 대비 0.13% 포인트가 각각 오른 셈이다. 기업은행의 7월 평균 대출금리도 3.30%, 8월 3.41%, 지난달에는 3.50%를 찍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두 달 새 0.20% 포인트, 8월 대비 0.09% 포인트 인상됐다.

지난 8월 평균 대출금리가 3.59%로 같았던 하나·외환은행은 9월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소폭 내렸다. 하나은행의 9월 평균 대출금리는 3.58%로 0.01% 포인트 인하됐고, 외환은행도 3.44%로 0.15% 포인트 내렸다.

기업은행과 농협의 9월 대출금리 인상에는 가산금리가 결정적이었다. 가산금리 결정은 은행들이 전권을 쥐고 있다. 8월 0.26%였던 기업은행의 가산금리는 지난달 0.47%로 뛰었다. 기준금리 인하 폭(0.12% 포인트)을 상쇄하고 오른 이유다. 농협도 기준금리 인하 폭이 0.15% 포인트였지만 가산금리 인상 폭은 0.41% 포인트나 됐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8·9월 대출금리는 조정 과정에서 소폭 올랐지만 10월 대출금리는 내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10-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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