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패션·화장품 업계, 수출경쟁력 강화 기대

[한중FTA] 패션·화장품 업계, 수출경쟁력 강화 기대

입력 2014-11-10 00:00
수정 2014-11-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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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내 화장품과 패션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중국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대중(對中) 사업을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철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출이 활성화하면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하는 식품과 화장품에 대해 한국 검사기관이 발행한 성적서를 인정할지에 대한 양국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통관에 걸리는 기간도 한층 짧아질 수 있다.

중국은 한국에서 발행한 검사성적서와 위생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고 물품을 자국에서 다시 검사하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이나 계절·유행에 민감한 화장품은 통관 과정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6.5%인 화장품 관세 철폐가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교역 활성화에 따른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검사기관 지정 및 결과 인정 시 중국에서의 통관시간 단축으로 한국산 식품·화장품의 통관비용 감소와 신선도 유지에 따른 품질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이 중국 시장에 수출한 화장품은 약 2억8천700만달러 규모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22.3%에 해당한다.

의류와 액세서리 등 패션업계도 이번 FTA를 통해 성장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 등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의류업체는 FTA 체결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데 따른 이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업계의 화두이기 때문에 FTA 체결 자체는 긍적적이다”라며 “가격 경쟁력을 포함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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