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땐 ‘매운 라면’…빨간 국물 라면의 귀환

추울 땐 ‘매운 라면’…빨간 국물 라면의 귀환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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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국물에 밀려 한때 찬밥 신세가 됐던 빨간 국물 라면의 인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빨간 국물라면이 지난달 홈플러스 봉지라면 매출의 80.1%를 차지하며 올해 들어 처음 80%대를 넘어섰다.

꼬꼬면·나가사키 짬뽕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다소 수그러든데다 날씨가 추워지자 비빔면이나 볶음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을 찾는 고객도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7월 전체의 17.3%를 차지했던 홈플러스의 비빔면 매출은 지난달 들어 3.1%까지 떨어졌다.

이마트도 올해 1월 8.9%였던 하얀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이 10월 들어 6.6%로 줄었고, 반대로 빨간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은 74.2%에서 76.2%로 소폭 늘었다.

롯데마트 또한 올해 9∼10월 빨간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이 73.8%로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이 불었던 2011년 같은 기간(65.7%)보다 8%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얼큰한 국물의 라면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농심은 올해 8월, 국내 라면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신라면’의 맛과 포장 디자인을 28년 만에 개선했다.

원료 배합비를 조정해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을 유지하면서 소고기의 깊은맛을 더 풍성하게 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9월 들어 ‘진짜진짜’라면도 리뉴얼해 출시했다.

홈플러스와 팔도는 연중상시저가(EDLP) 라면인 ‘식도락면’을 기획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고, 오픈마켓 11번가 역시 팔도와 손잡고 자체브랜드(PB) 라면이자 분말스프와 닭볶음탕 맛 볶음소스 등 2가지 스프를 넣은 ‘그녀라면’을 내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진데다 다양한 국물 맛의 얼큰한 라면들이 출시되면서 빨간 국물 라면을 찾는 고객도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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