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진료시간 4.2분’3분진료’보단 길지만 만족못해

실제 진료시간 4.2분’3분진료’보단 길지만 만족못해

입력 2014-11-21 00:00
수정 2014-11-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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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외래 진료시간 5.6분 이상 되도록 예약지침 조정해야”

대형병원의 실제 외래 진료시간은 환자 1명당 평균 4.2분으로 환자가 만족할 수 있다고 제시한 희망 진료시간(6.3분)보다 짧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랫동안 기다려도 짧은 시간동안 의사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표현한 ‘30분 대기 3분 진료’ 문구의 ‘3분 진료’보다는 실제 진료시간이 약간 길지만, 환자가 만족하기엔 많이 모자란다는 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팀은 2013년 10월 28일~11월 17일 이 병원의 19개 진료과(감염내과 등 각종 내과, 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를 찾은 외래환자 1천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환자가 느끼는 진료시간은 5.1분이고, 환자가 만족할 만하다고 제시한 진료시간은 6.3분이었다.

하지만 각 환자당 실제 진료시간은 4.2분에 그쳤다. 실제 진료시간을 성별과 초·재진으로 나눠보면, 남자 환자 4.3분, 여자 환자 4.1분이었고, 초진 환자 5분, 재진 환자 4분이었다. 외래 진료를 받기까지 기다린 대기시간은 12.6분이었다.

실제 진료시간(4.2분)과 환자가 느끼는 진료시간(5.1분)은 모두 환자가 만족할 만한 진료시간(6.3분)보다 짧았다.

진료과목 중에서 실제 진료시간이 가장 길었던 진료과는 감염내과로 7분이었다.

진료시간대별로는 오후에 진료받을 때가 오전에 진료받을 때보다 실제 진료시간과 환자가 느끼는 진료시간이 길었다.

연구팀은 “환자가 진료시간에 만족하느냐 만족하지 않느냐를 가르는 적정 외래 진료시간은 5.6분 이상으로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환자의 외래 진료 만족도를 높이려면 한 환자당 진료시간이 적어도 5.6분 이상은 되도록 예약지침을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진료과별 적정 외래 진료시간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으로 보건행정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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