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올해 ‘2곳중 1곳’ 이익 감소

100대 상장사, 올해 ‘2곳중 1곳’ 이익 감소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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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원 팔아 56원 남겨

올해 제조업 경기가 침체에 빠져 국내 100대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의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0대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4조7천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6조6천437억원)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조1천410억원에서 36조6천437억원으로 15.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5.6%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에서 0.9%포인트 떨어졌다. 즉 100대 상장사가 1천원어치를 팔아 남긴 이익이 65원에서 56원으로 추락한 것이다.

또 100대 상장사의 절반이 넘는 55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은 12조8천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3조5천189억원)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현대자동차는 2조6천49억원으로 0.9% 감소했으나, 기아차는 1조1천821억원에서 9천395억원으로 20.5% 감소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조7천180억원으로 0.5% 줄었으나,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4천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90.6%나 급감했고 현대로템은 영업이익이 1천203억원에서 265억원으로 78% 줄어들었다. 삼성테크윈은 208억원으로 75.8% 감소했고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1천503억원으로 55.3% 줄어들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KT, 현대상선, 삼성전기, 동부제철, 동국제강, OCI, 쌍용자동차, 한진해운, S-Oil, GS건설 등의 상장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에 허덕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올해 적자로 돌아선 현대중공업이 1조9천146억원으로 가장 컸다.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00억원에서 8천510억원으로 확대됐고, KT는 7천36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상선(-1천866억원)과 삼성SDI(-873억원), 동국제강(-697억원), OCI(-597억원), 쌍용차(-448억원), 한진해운(-159억원), GS건설(-105억원) 등의 상장사들도 적자를 지속했다.

S-Oil은 지난해 4천518억원 영업이익에서 올해 45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3천471억원 이익을 낸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까지 1천197억원 손실을 냈다. 동부제철(-734억원)과 한진중공업(-785억원)도 적자 전환했다.

반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5천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46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2천205억원)과 삼성엔지니어링(2천520억원), 현대산업개발(1천53억원), 팬오션(1천541억원), 아시아나항공(225억원), 대한전선(213억원) 등의 상장사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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