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 1%대 시대 진입…여수신 금리 사상 최저 행진

은행 이자 1%대 시대 진입…여수신 금리 사상 최저 행진

입력 2014-11-27 00:00
수정 2014-11-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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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급 정기예금은 첫 연 2.1%대 진입

은행 이자가 사상 처음 연 1%대 시대에 진입했다. 금리가 사상 최저 행진을 지속해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중 새로 가입한 정기예금에 대해 적용된 평균 금리도 사상 처음 연 2.1%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예금은행에 맡겨진 돈(총수신)에 적용된 평균 금리는 1.9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평균 이자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총수신에는 일반 소비자가 가입하는 정기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예금뿐만 아니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도 포함돼 있다”며 “은행에 맡겨진 모든 돈에 대한 평균 이자가 연 1%대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신 평균 금리는 2012년 5월 3.06% 이후에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한은이 2012년 중반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에도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올해만 해도 8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됐으며 새로 가입하는 예금(신규취급분) 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2.18%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로, 지난 3월 이후 8개월째 사상 최저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은 연 2.17%로, 사상 처음 2.1%대에 진입했다.

예금 금리의 하락세는 정기적금(2.52%→2.46%), 주택부금(2.81%→2.67%) 등 상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2%대가 87.5%로 가장 많지만 2%미만도 이미 12.4%에 달했다. 3%대는 0.1%의 비중에 그쳤다.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00%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저다.

가계대출(3.76%→3.64%)은 0.1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3.50%→3.38%)과 신용대출(5.29%→5.08%)의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대출(4.28%→4.14%)은 0.1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의 차이도 9월 2.44%포인트에서 10월 2.39%포인트로 낮아졌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 금리(1년만기 정기예금)도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상호금융은 9월 연 2.58%에서 10월 2.52%로 금리가 떨어졌고 새마을금고(2.77%→2.72%), 신용협동조합(2.83%→2.79%), 상호저축은행(2.77%→2.75%) 등도 하락세였다.

그러나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저신용 대출비중의 확대 여부 등에 따라 업권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상호금융(4.74%→4.67%), 신용협동조합(5.33%→5.21%), 새마을금고(4.80%→4.74%)는 내림세였지만 최근 저신용자가 많이 몰린 저축은행(11.72%→12.24%)은 0.52%포인트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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