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前 씨티은행장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前 씨티은행장

입력 2014-11-28 00:00
수정 2014-1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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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저지 농성으로 장소 옮겨 선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선임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롯데호텔 31층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와 사원총회에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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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당초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구성하는 10개 은행의 행장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이 이사회장과 총회장을 점거하고 은행장들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자,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하 전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전날 은행장들이 조선호텔에서 만나 하 전 행장을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추천돼 만장일치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서 경력을 시작해 한국자금담당 총괄이사, 한국투자금융그룹 대표, 한국기업금융그룹 부대표, 한국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지냈다.

2001년 48세 나이로 한미은행장에 올라 최연소 은행장 기록을 세웠다. 2004년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 한미은행과 합병한 이후에도 계속 은행장직을 수행했다.

하 차기 회장은 지난달 씨티은행장을 사임하고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으나,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전 국민을 기망하며 이뤄진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이며 이를 관철한 금융당국 및 관치인사에 굴복한 은행장 및 기관장들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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