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갤노트4 대란?’ 번호이동 평시에도 못미쳐

‘주말 갤노트4 대란?’ 번호이동 평시에도 못미쳐

입력 2015-01-13 15:34
수정 2015-01-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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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대란이라고 할만한 특이사항 없어”

일부에서 지난주말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기 갤럭시노트4에 대한 불법 보조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실제 당시 번호이동 건수는 평상시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0∼12일 사흘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5만5천945건으로 집계됐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통사들이 휴대전화 개통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기간의 번호이동 건수는 통상 월요일 수치와 합산돼 집계된다.

산술적으로 보면 하루 평균 1만8천600여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던 셈이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시장 과열 기준(2만4천건)은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전인 작년 1∼9월 일평균(2만2천729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G3·갤럭시S5·갤럭시노트3 등 최신 단말이 사실상 공짜로 판매된 작년 ‘6·10 보조금 대란’ 때는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최고 10만3천435건에 이르렀다.

작년 11월 초 아이폰6·6플러스 출시와 함께 벌어진 이른바 ‘아식스 보조금 대란’ 때는 2만3천716건으로 시장 과열 기준에 근접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근거로 갤럭시노트4 대란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는 출고가가 95만7천원에 달해 손해를 감수하고 유통점에 대한 판매수수료 폭탄을 퍼붓지 않는 이상 절대 대란이 날 수 없는 단말”이라고 말했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측도 “풍문이 있으니 들여다보긴 하겠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가 떠도는 경우가 많아 가려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대란이라고 부를 만한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휴일인 전날 일부 인터넷 카페에 “갤럭시노트4를 20만원대(7만원 요금제 이상기준)에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한동안 ‘갤노트4 대란’으로 회자됐다.

해당 단말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과 KT가 30만원, LG유플러스가 29만원이며 유통점에서 개별적으로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 4만5천원)을 고려해도 판매금액은 60만원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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