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3천원대 담배 ‘보그’ 인기몰이

유일한 3천원대 담배 ‘보그’ 인기몰이

입력 2015-01-20 14:07
수정 2015-0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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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팔리아멘트는 가격인하 첫 날 매출증가 효과 없어

새해 들어 담배 가격 인상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유일한 3천원대 담배로 남은 ‘보그’가 단숨에 인기 담배 반열에 올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에서 지난 15∼19일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의 초슬림 담배 보그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752.1% 증가했다.

BAT코리아는 15일부터 보그 시리즈를 갑당 2천300원에서 1천200원 인상한 3천500원에 판매했다. 국산 담배가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오른 점을 고려하면 인상 폭이 작다.

원래 보그는 이 편의점에서의 담배 매출 점유율이 약 0.7%에 불과한 비인기 담배였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가격 덕분에 히트상품이 됐다.

19일 하루 동안 전체 담배 매출은 지난주 월요일(12일)보다 12.3% 늘었다. 매출 신장을 사실상 보그가 이끌었다는 게 편의점 측의 설명이다.

외국계 담배회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 한국필립모리스는 19일 말보로와 팔리아멘트를 전국 소매점에서 가격을 200원 인하한 4천500원에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격을 내린 첫날 당장 매출 증가 효과는 없었다. A편의점에서 이날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매출은 전주 월요일보다 각각 14.7%, 4.2% 줄었다.

말보로와 팔리아멘트는 필립모리스 전체 담배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하지만 19일 기준 A편의점 담배 매출에서 필립모리스 점유율은 19%로, 가격을 내리기 전인 이달 1∼18일(25.4%)보다도 떨어졌다. 대신 BAT코리아 점유율은 14.3%에서 23.8%로 껑충 뛰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담배는 가격이 바뀌면 담배회사 영업사원이 나와서 직접 가격표를 교체해야 하는데, 19일 오후에도 가격표 교체가 안 된 점포가 많아 가격 인하를 모르는 소비자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지금 보그가 인기를 끌고 있어 가격을 200원 내린 말보로와 팔리아멘트가 다소 묻힌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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