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상업용부동산 관심 증가”…공실률은 상승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6%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국채수익률이나 정기예금 이율이 2% 선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질만하다.
그러나 상업용건물의 공실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점이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건물의 투자수익률은 전년과 비교해 0.62%포인트 오른 5.91%를, 매장용 건물(상가)은 0.84%포인트 오른 6.16%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을 좀 더 세분화해 보면, 지난해 오피스 건물과 매장용 건물의 소득수익률은 각각 4.83%, 4.86%로 전년보다 0.23%포인트, 0.12%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자본수익률은 1.04%, 1.25%로 각각 0.81%포인트, 0.93%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에 따른 소득수익률에 건물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본수익률을 보탠 값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 상업용 건물의 임대수요가 부진해 소득수익률은 떨어졌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다른 투자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자산가치 상승으로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채권 수익률(국고채 2.59%·회사채 2.98%)이나 금융상품 수익률(정기예금 2.54%)과 비교하면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배 이상 높다고 할 수 있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건물의 경우 서울(6.71%), 부산(6.56%), 울산(6.22%) 등이 높았고 광주(2.43%)가 가장 낮았다.
매장용 건물은 울산(7.59%), 부산(7.13%), 대구(6.88%), 충북(6.87%) 등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았고 전남(4.57%)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공실률은 오피스 건물이 12.7%, 매장용 건물이 10.3%로 전년보다 각각 2.0%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에서 분당, 판교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충남도청 이전, 세종시 개발 등으로 임대 수요가 증가했지만 서울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라 관련 업종이 빠져나가고 대형 오피스 빌딩 준공 등이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오피스 건물의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임대료는 오피스 건물이 ㎡당 1만4천800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매장용 건물은 ㎡당 400원 상승한 3만1천7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매장용 건물(6만400원)은 홍대·합정, 신사 가로수길, 명동, 잠실 등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당 800원 올라 6만원을 넘어섰다.
2013년 1분기의 시장임대료를 100으로 설정해 계산하는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오피스 건물의 경우 0.3% 하락한 99.7, 매장용 건물은 101.0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국의 6층 이상, 임대 면적 50% 이상인 업무용 건물 824동과 3층 이상, 임대 면적 50% 이상인 매장용 건물 2천331동 등 3천155동을 표본으로 삼아 실시됐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4분기부터 표본에 임대 면적 50% 이상인 매장용 집합건물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오피스 건물 투자수익률은 전분기보다 0.33%포인트 상승한 1.53%, 매장용(일반) 건물은 0.42%포인트 상승한 1.64%를 기록했으며 매장용(집합) 건물은 0.003% 상승한 1.64%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 등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