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증가율은 4.4%…세계교역량 신장률 3.1% 상회
지난해 한국 수출물량 증가율이 세계 평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일 발표한 ‘2014년 우리 수출과 세계교역량 비교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국 수출물량 증가율은 4.4%로 3.1%를 기록한 세계교역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한국 수출물량 증가율은 2000년 이후 15년 동안 2005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세계교역량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13년은 한국 수출물량이 4.8%, 세계교역량은 2.5% 늘었으며, 2012년은 한국 5.6%·세계 2.4%, 2011년은 한국 13.9%·세계 5.5%, 2010년은 한국 22.0%·세계 14.1%였다.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금액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3.35%로 전년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금액 증가율은 2.4%로 세계 수출금액 증가율(1∼11월) 1.6%를 웃돌았다. 수출금액 증가율은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중국(5.7%), 독일(4.5%), 미국(2.9%), 이탈리아(2.6%)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석유제품, 석유화학, LCD의 수출단가가 전년보다 하락했으나, 반도체,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계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금액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금액 증가 기여율은 반도체가 40.7%로 가장 높았고 철강(23.0%), 선박(20.0%), 무선통신기기(14.8%)가 뒤를 이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수출은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물량 증가로 선전했다”며 “앞으로도 수출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중소·중견기업 육성, 메가 자유무역협상(FTA), 신규시장 개척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