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피부과·동물병원

뜨는 피부과·동물병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5-03-18 23:52
수정 2015-03-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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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점차 줄어… 한방병원은 57% 급증

피부·비뇨기과와 동물병원은 뜨고 산부인과는 점점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미용과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아진 반면 저출산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산모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도 5년 새 15.7%나 늘었고 10개 중 3개 이상은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병·의원, 변호사 사무실, 학원 등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사업자 수가 2013년 기준 20만 840개로 2008년에 비해 15.1% 늘었다. 전문직 증가율이 26%로 가장 높았고 교육(13.5%), 의료(12.8%) 순서였다. 병원을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는 피부·비뇨기과가 3049개로 5년 새 25.1%나 증가했다. 한의원(16.7%), 성형외과(15.7%), 치과(15.2%), 이비인후과(13.8%), 안과(10.4%) 등이 10% 이상 늘었다. 전국에 1301곳인 성형외과는 서울에 51.6%가 있고 강남구에 35.5%가 밀집돼 있다.

반면 산부인과는 1706개로 5년 새 157개(8.4%)나 사라졌다. 종합병원과 건강검진 기관에서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을 찍는 환자가 늘어나며 영상의학과는 같은 기간 21.4% 줄었다. 병원급 기관에서는 한방병원이 57.1%나 급증했고 종합병원(27.9%), 치과병원(16.8%) 등이 뒤를 이었다. 동물병원도 3326개로 17.4% 증가했다.

전문직 사업자 중에서는 기술사(116.4%), 공인노무사(101%), 감정평가사(79.8%) 등이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은 직종은 세무사였다. 전국에 총 9797개로 전체 전문직의 30.4%를 차지했다. 변호사 사업자의 절반 이상은 서울에 등록돼 있고 그중 66.5%가 서초구에 위치했다. 여성 전문직 사업자는 2190명으로 5년 새 90.3%나 급증했지만 전체 사업자 중 6.8%에 그쳤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3-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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