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식칼 출시?…만우절 공식블로그에 ‘장난’

삼성 스마트 식칼 출시?…만우절 공식블로그에 ‘장난’

입력 2015-04-01 11:15
수정 2015-04-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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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엣지 마케팅 목적으로 분석돼

”삼성전자가 스마트식칼을 출시했다고?”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에 때아닌 식칼 사진이 올라왔다. 이름하여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Galaxy Blade Edge)’. 요리장의 마음을 담아 완성한 궁극의 요리 동반자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단순한 부엌칼이라면 굳이 삼성전자가 만들 필요가 없다.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는 갤럭시S6의 기능을 고스란히 구현하고, 칼날 부분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단단한 바닷가재 꼬리도 자를 수 있다고 공식 블로그는 소개한다.

사용자의 악력, 민첩성, 힘을 감지해 칼질에 필요한 무게를 자동 설정함으로써 어떤 종류의 칼질이든 최대 50%까지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

방수·방열 기능을 채택하고 열 감지를 통해 최적의 요리 온도를 알려주는 기능, 보안시스템 녹스(KNOX)를 통해 사용자가 손을 베이지 않도록 칼날을 자동으로 감추는 기능, 칼날이 사람 피부에 닿으면 즉시 병원·경찰서에 연락하는 기능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급기야 삼성전자는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 외에도 스포츠를 위한 양날 검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즈(Galaxy Blade Edges)’와 ‘갤럭시 블레이드 도끼’도 제작을 검토했지만, 안전상 이유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블로그 독자들이 글을 읽다가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하고 당황할 시점에 삼성전자는 “이 콘텐츠는 실제 제품이나 콘셉트와 관계없다”며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와 함께 즐거운 만우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글을 한국시간 1일 한국과 미국 블로그에 함께 게재했다. 미국 블로그에서는 “진짜인 줄 알고 재미있게 읽었다”, “방수기능만은 만우절 장난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댓글로 달렸다.

다른 독자는 댓글로 “당신들 하루 빨랐다. 만우절은 내일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시간으로는 3월 31일에 올라온 탓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라는 가상의 제품을 공들여 홍보(?)한 것은 출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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