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재발 막자”…해양사고 사례집 발간

“세월호 참사 재발 막자”…해양사고 사례집 발간

입력 2015-04-12 11:04
수정 2015-04-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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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 발생한 각종 해양사고의 교훈을 담은 사례집이 나왔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014년 주요 해양사고 사례와 교훈’ 책자를 발간해 관계 기관, 기업, 단체 등에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자에 따르면 세월호는 국내 도입 후 객실을 늘리는 등 개조를 거듭했다. 화물은 더 많이 실은 반면, 균형을 잡으려고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선박 평형수는 더 적게 담았다.

결국 선박이 항해도중 과도하게 쏠릴 때 균형을 잡아주는 선박 복원성이 약해지고 말았다.

선박 복원성 기준을 충족하려면 선박 평형수 최소 1천703t, 화물 987t만 적재하고 운항해야 하지만 출항 당시 선박 평형수는 761t, 화물 적재량은 2천143t이었다.

또 세월호는 인천항 출항 당시 차량·화물 배치도에 따른 고박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그 결과 배가 기울어진 초기에 고박장치가 불량한 화물이 옆으로 밀리거나 뒤집히기 시작했다. 배가 더 기울어지면서 고박장치가 파손된 화물 대부분이 좌현 쪽으로 쏠렸다.

여기에 당직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선체가 급선회하고 급격하게 기울었다.

배가 기울어지고 화물이 움직이면서 무게중심 이동이 연이어 일어나자 세월호는 복원할 힘을 잃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체는 더 기울고 바닷물이 선내로 들어갔다. 배가 가라앉으면서 기울어져 뒤집힌 뒤 부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침몰했다.

무엇보다도 사고발생 후 여객을 대피 장소로 유도하거나 퇴선 조치를 하지 않고 선장 등 선원들이 가장 먼저 퇴선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2014년 주요 해양사고 사례와 교훈’에는 세월호 참사를 포함해 지난해 일어난 어선, 화물선, 유조선, 여객선 등의 해양사고 사례 15건이 실렸다. 책자는 홈페이지(www.kmst.go.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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