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 0.6%↓…두 달 만에 감소세 전환

3월 산업생산 0.6%↓…두 달 만에 감소세 전환

입력 2015-04-30 08:36
수정 2015-04-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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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평균가동률 73.6%…70개월만에 최저 수준

3월 전체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던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는 일제히 내리막길을 타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더했다.

정부는 지난 2월에 설 명절 효과 등에 힘입어 급등한 데 따라 조정받은 것으로 보고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지난 1월 -1.9%로 대폭 떨어졌다가 2월에 2.2%로 반등했으나 3월에 다시 꺾이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 주요 지표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1분기 전체로는 작년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 소비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뒷걸음질했다.

금속가공(13.1%), 기타운송장비(14.0%)는 늘었지만 전자부품(-7.7%)과 1차 금속(-4.3%)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자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다는 의미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8%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5% 떨어진 73.6%에 머물렀다. 2009년 5월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0%), 부동산·임대업(4.2%)은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3.4%), 운수업(-1.8%)은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0.6% 위축됐다. 가구 등 내구재(1.8%) 부문은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와 의복 같은 준내구재(-0.2%)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소매업태별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증가세를 보였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와 기타기기에서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와 일반 기계류에서 줄어 전월보다 3.9% 감소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6.8% 밀렸다.

건설수주는 도로, 교량, 관공서 부문이 감소했으나 주택 부문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141.7% 늘었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 건설수주액의 급증에 힘입었다.

올 1분기 전체적으로는 작년 4분기보다 0.2%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0% 올랐다.

광공업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소매판매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1.7%, 전분기보다는 0.5% 증가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주요 지표를 1분기로 본다면 괜찮은 수치”라며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3월의 지표가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기재부 측은 2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병환 과장은 “2분기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저유가·저금리, 주택·주식 시장의 회복세가 소비·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와 세계경제 회복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경제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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