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대외무역 76억1천만달러…전년比 3.7%↑

지난해 북한 대외무역 76억1천만달러…전년比 3.7%↑

입력 2015-06-05 08:18
수정 2015-06-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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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1억6천만달러·수입 44억5천만달러…12억9천만달러 적자對중국 무역의존도 90.1%…일본은 2009년 이후 교역실적 ‘제로’코트라 ‘2014 북한 대외무역동향’ 발표…남북교역 제외

지난해 북한의 대외 무역(남북교역 제외) 규모는 76억1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코트라가 내놓은 ‘2014년도 북한 대외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수출 31억6천만달러, 수입 4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수출은 1.7% 감소하고, 수입은 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12억9천만달러로 2013년에 비해 41%나 급증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 규모 확대는 전기, 기계류, 플라스틱 등의 수입 증가와 의류 제품의 수출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품은 석탄 등 광물성 연료가 11억8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2%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 품목을 유지했다.

의류 및 부속품 수출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6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철광(3억3천만달러, 18.3% 감소), 어류 및 갑각류(1억4천만달러, 21.9% 증가), 철강(1억3억천만달러, 22%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품은 광물성 연료(7억5천만달러, 4.7% 감소), 전기기기(4억3천만달러, 54.8% 증가), 보일러 및 기계류(3억3천만달러, 3.3% 증가), 차량 및 부품(2억3천만달러, 9.6% 감소), 플라스틱 및 그 제품(2억달러, 31.8% 증가) 등을 나타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여전히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역 규모는 68억6천만달러(수출 28억4천만달러, 수입 40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13년 89.1%에서 지난해 90.1%로 소폭 상승했다.

다음으로 교역 비중이 큰 나라는 러시아,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등 순으로 조사됐다.

나라별로는 홍콩과 우크라이나가 10위권 교역국에서 밀려나고 파키스탄과 독일이 각각 8, 10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전무했다. 미국도 대북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의료장비, 의약품 등 구호물자 원조에 그쳤다.

코트라 관계자는 “2014년 북한의 대외 교역은 중국 편중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교역액과 적자 폭이 커졌다”며 “임가공 및 자원 무역 등 상호보완적 교역 구조, 북한의 정치·경제적 고립 장기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높은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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