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부산 환자 모두 병원 내 감염’…지역확산 없어

‘고교생·부산 환자 모두 병원 내 감염’…지역확산 없어

입력 2015-06-08 13:47
수정 2015-06-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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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에 전국 환자 몰리는 진료관행 탓 환자 지역 확대첫 10대 환자, 뇌종양 수술로 입원 중 감염…”상태 양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에 가속이 붙으면서 일부 지역·연령대에 쏠려 있던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병원 내’에서 감염된 사람들이며 병원 울타리를 벗어난 ‘지역 사회 확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 메르스 발병지 확대…서울 강북·전북·부산도

메르스 지역 확산을 촉발할 것은 감염 중심지인 삼성서울병원과 평택성모병원이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종합병원을 거친 환자들이 거주지로 돌아가서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친척을 병문안하고 거주지인 부산으로 돌아온 81번(62) 환자가 대표적 사례다.

이 환자는 1일부터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경기도 부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2일 오전 KTX를 타고 부산에 내려왔다. 3일 환자가 찾았던 동네 의원에서 뒤늦게 의심 증상을 보건소에 신고해 6일 오전에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51번(72·여) 환자는 지난달 12∼21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방광염 치료를 받은 뒤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돌아갔고 이달 4일에 발열 증상이 나타나 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구 구의회에 근무하는 팀장급 공무원인 58번(55) 환자는 지난달 27일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이달 1일부터 감기 증세가 나타났고 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고칼슘혈증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76번(75·여) 환자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고 엉덩이뼈 골절 치료 때문에 5일부터 6일까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6일 오전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76번 환자는 5일에야 발열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요양 병원으로 전파 위험이 없지만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도 해당 기간에 두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절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자택에서 보건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고교생 최초 감염

8일 확진자 집계에서는 처음으로 10대 환자가 1명 나왔다. 7일까지 메르스 감염자는 병원에 다른 질환으로 입원했던 60∼80대 고령 환자가 대다수였고 미성년자가 걸린 경우는 없었다.

이전까지 최연소 감염자는 24세로 의료진 2명, 환자 1명이었다.

첫 10대 감염자인 67번 환자(16)는 뇌종양 수술 때문에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35)와 함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서울의 고교생으로 알려졌다.

이 10대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원 이후 출신 학교의 교사·학생과 접촉 사실이 없었고, 현재 메르스 증상이 가볍고 양호한 상태라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메르스 확진자 87명의 평균 나이는 54.9세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명으로 제일 많고 40대가 18명, 60·70대가 각 15명 순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인 30대는 9명, 20대는 5명으로 집계됐다. 80대는 4명으로 이중 최고령은 83세 여성 환자다.

메르스 최초 출현 국가이자 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체 환자 중 45∼60세 연령대가 56.9%로 절반을 넘었다.

15∼29세 환자는 15%로 전체 환자 중 가장 비중이 작았고 해당 연령대의 치사율(18%)도 전체 평균의 절반 아래였다. 30대 이하면 병에 덜 걸리고 발병해도 병의 정도가 훨씬 덜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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